삼세인과경 뜻 해석
삼세인과경은 불교의 핵심 원리중 하나인 인과법 즉 인연법에 대하여 설명하는 경전이다.
인과경 뜻은 당연히 과거, 현재, 미래 또는 전생, 현생, 내생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과응보 (因果應報)의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선(善)을 지으면 선보(善報)를 받고 악업(惡業)을 지으면 악보(惡報)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어도 마침내 큰 복이 얻어지며, 남에게 베푸는 것 이 비록 작을지라도 그 보(報)는 적지 않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인과 법칙에 관해서 이렇게 설법하였다.
모든 법은 인연으로 쫓아 나고 모든 법은 인연으로 쫓아 멸한다.
諸法從緣生 제법종연생
諸法從綠滅 제법종연멸
인연법을 순(順)과 역(逆)으로 관찰하시고 깨달은 부처님의 제일성(第一聲)이 바로 이것이었다.
옛 사람들이 봄에 한 알의 조를 심으면 가을에는 만의 조를 거둔다고 비유하여 사람은 자연의 섭리를 좇아서 비록 한 가지의 선업을 지으면 그것이 만 가지의 과보로 얻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春種一粒粟秋收萬子
그러나 선인(善因)을 짓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게송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 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생 일을 알고자 할진대 금생에 받는 것이 이것이오..
내생 일을 알고자 할진대 금생에 짓는 것이 이것이다.
欲知前生事 今生受者是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欲知來生事 今生作者是 욕지내생사 금생작자시
전생(前生)의 과보로써 오늘을 살필 수 있고 금생 (今生)의 짓는 바로써 내생을 예견할 수 있다는 이 게송은 삼세인과의 법칙이 만고에 불변의 진리임을 밝 힌 것이다.
따라서 불자라면 부처님이 설하신 삼세인과의 법문을 깨달아 알고 이러한 원리를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들여 실천하는 바 있어야 할 것이다.
입을 지키고 마음을 거두어 몸으로 범하지 말라.
이와 같이 행하는 자라야 능히 도를 얻느니라.
守口攝意身莫犯 수구섭의신막범
如是行者能得道 여시행자능득도
불설 삼세인과경
부처님께서 영산회상(靈山會上)에 계실 때이다.
부처님의 제자 1천 2백 5십 명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수제자(弟子)인 아난(阿難)이 합장공경하고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상 사람들이 선근 (善根)이 희박하고 악업이 두터워서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법(法)과 도(道)를 잘 지키지 아니합니다.
또 스님을 공경하지 아니하여 삼보(三寶 :佛·法·僧)에 귀의할 줄 모르며 뿐만 아니라
계(戒)ㆍ정(定)·혜(慧) 등 삼학(三學)을 귀중하게 여기지 아니하는 까닭으로
세상에 나서 인 간으로서의 행할 바를 모르며 따라서 집안은 가난하고 비천하며
혹은 귀가 먹고 혹은 벙어리가 되어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 · 의(意)의 육근 (六根)이 고르지 못하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빈부 귀천의 차별이 생겨나서 근심과 고통으로 한 평생을 마치는 사람들로 가득하옵니다.
세존이시어!
바라옵건대 삼세인과(三世因果)를 통 달하신 부처님께서는 저희들과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잘 알아듣고 그리하여 마음과 몸으로써 바른 도를 행 할 수 있도록 자비하신 마음으로 삼세인과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주시기를 바라옵니다.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너희들은 지금 청정한 마음으로 잘 살펴 듣기를 바라노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또 모든 중생을 위 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일러주리라."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삼세인과'를 말씀하시니, 착한 일과 악한 일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소상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먼저 부모를 공경하고 다음에 부처님께 예배하면 반드시 삼보(三寶 天龍)이 항상 보호하여 준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명이 길어지며 대대로 만복(萬福)을 얻어서 부귀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 가르침을 어기면 도리어 죽어서 대대로 지옥에 들어감을 면하지 못하리라.
윗사람을 공경하고 착한 사람 앞에 모시되 질투 하지 말며 또 시기하거나 비웃지 말아야 한다. 또 살생을 금하고 방생(放生)하며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또 공양과 보시에 힘쓰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씨앗이 된다.
인간의 행복이나 부귀영화 등 존귀함은 다 전생(前 生)에 닦은 바 인연이 바탕이 되어 얻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람 몸으로 태어나서 손과 눈이 같으며 또 같은 태양과 달 아래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았으되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또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으로 나뉘어져서 그 삶이 각양각색이니 그 까 닭은 자작자수(自作自受)요,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할 것이다.
곧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삼세인과법문(三世因果法門)을 들려주는 연유는 삼세의 인과가 모든 중생에게 다시 없이 소중한 까닭이니 이를 받들어 지니는 이는 세세생생 온갖 복록을 누릴 것인 즉, 이를 정성껏 염송 하되 가벼이 여기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삼세인과에 대하여 자세히 예를 들어 말씀하셨다.
금생(今生)에 태어나 사람으로서의 존귀함을 알고 이를 지켜 타인으로부터 칭송을 받으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말씀과 그 법을 지키고 이를 끊임없이 남을 위해 가르쳐 준 공덕이니라.
금생에 남의 스승이 되어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설할 때 청정한 마음으로 듣고 새겨 행한 까닭이니라.
금생에 지혜가 높아 동량지재(棟樑之材)의 구실을 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솔선하여 행하였 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총명하여 재주가 좋은 사람은 무슨 까닭 인가?
전생에 경전을 널리 보급하여 스님이나 공부하는 이에게 도움을 준 인연이니라.
금생에 높은 자리에 올라 사람들을 통솔하는 이 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상을 조성하였거나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들을 구제해 준 때문이니라.
금생에 건강하고 안락하게 잘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좋은 약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스님에게 기꺼이 주었기 때문이다.
금생에 부부 화목하고 귀자다복한 사람은 무슨까닭인가?
전생에 정법을 숭상하고 많은 선근의 인연을 맺은 까닭이니라.
금생에 음성이 고와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구리와 쇠를 기부하여 범종 불사를 잘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많은 사람의 공경을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람의 가치가 존귀함을 스스로 깨달아 알고 이를 남들에게 가르 쳐 준 연고이니라.
금생에 눈빛이 맑고 얼굴이 밝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서 등불을 밝혀 고운 마음씨를 가졌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용모가 단정하고 우아하게 보이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냄새 좋은 향이며 아름다운 꽃을 불전에 헌공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즐거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무 슨 까닭인가?
전생에 꽃을 잘 가꾸고 자연을 사랑한 탓이니라.
금생에 부모를 모시고 화목하게 잘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여러 사람과 더불어 한 자리에 모여서 도를 닦고 불경을 청정한 마음으로 읽은 사람이니라.
금생에 근심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까 닭인가?
전생에 스승을 잘 모시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부부 간에 화목하고 금실이 좋은 사람은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약속을 잘 지키고 신의를 존중한 탓이니라.
금생에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을 누리며 잘 살 아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많이 인간(印刊)해서 널리 법보시 공덕을 베푼 인연이니라.
금생에 의식(食)이 유족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재물을 탐내어 인색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보시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남에게 시기를 당하거나 부당하게 천대 받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절하면서 의심을 품은 탓이다.
금생에 비천하여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이는 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을 학대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비록 재물이 없어 보시공덕을 못 지을 적에 남에게라도 선행(善)을 권유하는 일을 꺼린 연고이니라.
금생에 남에게 부림을 받아가며 궂은 일을 하면서 평생토록 살아가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수하(手下)의 사람이나 짐승을 함부로 학 대하고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몸이 쇠약해서 병이 많아 신음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악취를 남에게 뿌리며 불전(佛典)을 대출 힌 탓이니라.
금생에 수명이 길고 그 이동을 펼쳐 재산콜에 높은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생명을 보호하고 방생공덕을 베푼 행동 때문이니라.
금생에 의(衣) · 식(食) · 주(住)가 충분하여 가족들이 단란하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계신 불전을 청정히 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화합으로 매사를 도모해 나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청정한 계행(行)을 지켜 항상 깨끗한 손으로 부처님께 향을 올렸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남과 싸움을 일삼고 시비곡절을 지나치 게 따지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사람을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자식에게 학대받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식을 돌보지 않고 외간 남자와 정을 통 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방탕한 자식을 두어 고통 받는 사람은 무 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방탕한 음행을 하였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처녀의 몸으로 죽는 여자는 무슨 까닭 인가?
전생에 처녀의 몸으로 남자와 놀아나 방탕한 행동을 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아들 딸이 없어서 외롭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꽃을 함부로 꺾고 자연을 해친 보이니라.
금생에 남편을 잃고 혼자 고독하게 사는 여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사람들을 괴롭히고 남편을 괄시하여 학대 한 탓이니라.
금생에 상처(喪妻)하고 혼자 홀아비로 지내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연약한 사람들을 구박하고 자기 아내를 천대하며 괄시한 연고이니라.
금생에 부모를 업신여기고 학대하는 패륜아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정법을 소홀히 하고 부모의 은혜를 저버린 탓이니라.
금생에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살아가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모를 가볍게 여기고 학대하거나 윗사람을 업신여긴 업보이니라.
금생에 남의 생명을 빼앗거나 죄를 지어 무거운 형벌을 받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사람을 해쳤거나 뭇 생명을 함부로 가볍게 여겼던 탓이니라.
금생에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강한 사람에게는 아부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권세를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고 간교한 짓을 일삼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불구의 몸이 되거나 가족을 잃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경의 말씀이나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많은 사람들의 뜻을 거역한 탓이니라.
금생에 제 명(命)을 못 채우고 단명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함부로 살생하고 뭇 사람의 마음과 몸을 괴롭힌 업보이니라.
금생에 괴질(怪)로 신음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도량이나 청정한 곳에 함부로 침 이나 가래를 뱉어 더럽게 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맛좋은 음식을 두고도 위장이 나빠서 먹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놓여 있는 음식을 훔쳐 먹었거나 남보다 먼저 먹은 탓이니라.
금생에 눈이 붉고 충혈이 심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길 인도를 잘못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살다가 눈이 우연찮게 어두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의 등불을 입으로 불어 끈 탓이니라.
금생에 우연히 병신이 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있는 향로를 타고 경전을타넘은 업보이니라.
금생에 우치(愚)하며 또는 귀가 멀고 말도 잘못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스님들을 흉 보고 희롱하였거나 스승을 잘 섬기지 않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난장이가 되어 볼품없는 이는 무슨 까닭 인가?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더럽히고 늠름한 나무를 함부로 베어서 죽게 한 탓이니라.
금생에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풍기는 사람은 무 슨 까닭인가?
전쟁에 부처님 앞이나 남의 면전에서 추한 모습을 보였거나 더러운 꼴로 출입한 탓이니라.
금생에 귀가 먹어 듣지 못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의 물음에 동문서답하고 길을 물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업보이니라.
금생에 항상 병고로 신음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질투심이 많았기 때문이니라.
금생에 문둥병으로 피고름이 끊임없이 흐르고 온몸에 썩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탑을 소홀히 하였거나 도굴하여 헐어버린 죄보이니라.
금생에 성불구(不具)의 몸이 되어 고통을 받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자기 배우자 아닌 사람과 통정을 하였거나 강제로 수욕을 채운 업보이니라.
금생에 애꾸눈이 된 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일찍이 거짓 물건으로 남의 눈을 속여 부 당한 욕심을 부린 탓이니라.
금생에 허리뼈가 빠진 자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서 절하는 사람을 조소하고 우롱한 죄이니라.
금생에 얼굴이 누추하여 보기 흉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몸 맵시가 좋은 사람을 시기하되 스스로 몸을 돌보지 않은 까닭이니라.
금생에 불구(不具)의 몸이 되어 고생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함부로 불법을 비방하고 물고기를 낚아 올린 업보이니라.
금생에 코가 납작해서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이 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전에 올리는 향을 가짜로 만들었거나 사람들이 먹는 식물(物)을 더럽혀서 팔았기 때문 이니라.
금생에 와서 악한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는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이 귀하게 되는 것을 시기하고 방해한 탓이니라.
금생에 짐승으로 태어나 우마(馬)의 신세로 고생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은혜와 의리를 저버리고 남의 빚을 갚지아니한 때문이니라.
금생에 제명대로 못 살고 자살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있어 개천 물을 막고 독을 풀어서 물고 기를 잡은 결과이니라.
금생에 천재지변을 만나 참변을 당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재물을 탐내 저울이나 말수(量)를 속여 편취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뱀이나 새로 태어나는 것은 무슨 까닭 인가?
전생에 간사하고 거짓되고 경솔한 업을 지은 탓 이니라.
금생에 맹수나 독사에게 물린 이는 무슨 까닭 인가?
전생에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를 거역하고 싸움질로 원수를 갚았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삼세인과의 이치를 말씀하시고 또 다 음과 같이 말씀 하였다.
진리의 말씀이나 정의(正義)와 참됨을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듣고도 못 들은 체하며 믿지도 아니하는 사람 은 필경에는 축생의 과보를 받을 것이니라.
불 · 법 · 승 삼보를 거역함이 제일 가는 죄업이 되고, 부모를 거역함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니라.
이 가르침을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하면, 살아서 곤궁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으며 자칫 죽어서는 지옥이나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라.
인연과 과보(果報)의 이치를 잘 알아서 믿고 행하는 사람은 천상천하에 존귀한 사람이 될 것이니라.
누구든지 인과를 설하는 경계(警戒)를 자세히 듣고 실행할 지니라 권하노니 삼세인과경을 받아 닦아서 거듭 선 과(善果)를 쌓으면 모든 하늘이 도움을 안겨줄 것이니 많은 복록이 풍족할 지니라.
누구든지 인과를 믿고 인과를 지킬 것이며, 이를 믿고 지키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안락하여지고 항상 삼보천룡이 옹호하여 주나니라.
따라서 금생에 삼보를 공경하고 귀의하며 진실로 믿어서 경전을 법보시하는 사람은 다음 생애는 반드 시 귀하게 태어나서 무량한 복락을 얻을지니라.
만약 인과경을 써내거나 펴내는 데 힘 쓰고 시주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어떠한 역경에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어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지니라.
만약 인과경을 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추앙할 것이며 죽어서는 극락 세계 로 가서 다시 새로운 생을 얻을 수 있을지니라.
만약 전생의 인과를 물을진대 다만 이생에 있어 복 받는 사람을 볼지니라.
만약 후세의 인과를 알고자 할진대 이 세상에서 행동하고 있는 것을 볼지니라.
이 세상에서 우연히 물건을 잃었거나 도적을 만나 빼앗기면 그것은 전생의 진 빚을 갚은 것이지만, 남을 동정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가엾게 보살피는 이는 내 생의 인(因)을 맺으며 선과를 받게 되는 것이니라.
예컨대 전생에 부귀를 누렸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공덕을 짓지 아니하면 이미 지어놓은 복은 하나이니 어찌 복을 계속하여 짓지 아니할 것인가?
그러므로 내 일의 행복을 위하여 끊임없이 오늘에 복을 지어야 할 것이다.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오늘에 있어 선(善) 인연 의 작복을 하면 그는 언제 어디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얻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따라서 의식은 구족할 것이다.
부처님은 다시 말씀하시되, 내가 어떤 마을을 지나 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린애들이 길가에서 모래와 흙으로 소꼽 장난을 하고 있었다.
이 애들은 모래와 흙으로 성(城)을 쌓고 그 안에는 거짓궁전을 꾸미었는가 하면 백성들의 집과 그들의 곡식을 넣어둘 창고라 해 서 금을 그어 놓았다.
그러다가 이 때 나를 본 이 애들은 공손하게 절을 하고 나서
모래에 금을 그어 만든 창고 속에 가득 차 있는 모래를 곡식이라 하면서 한 줌을 손에 집어 들고 나에게 말하였다.
"부처님이시어, 이 곡식을 가지고 고통 받는 많은 사 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시어 부처님의 사업을 이룩하소서. 저희들이 이와 같은 인연으로 큰 지혜 와 복을 받아 부처님의 사업을 많이 이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애들은 이렇게 발원하였느니라.
이에 감동한 부처님은 그 자리에서 수기(授記)하여 말하되,
"너희들은 착한 마음을 가졌으므로 70년 후에 화시 성의 왕으로 태어날 것이다. '아쇼카' 라는 이름으 로 태어나서 백성들을 다스려 나갈 것이며 곳곳에 탑을 쌓으며 평생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부처의 사업을 도울 것이다."라고 하였느니라.
뒤에 그는 화시성의 왕으로 태어 나서 큰 절을 짓고 곳곳에 불상을 봉안하였느니라.
그 때에 궁중에서 일하는 하인(人)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 하인이 말하기를
“우리 대왕께서는 전쟁에 흙 한 줌을 부처님께 시주한 공덕으로 금생에 이와 같은 부귀를 누리도다.
나는 무엇을 하여서 공덕을 지을 것인가." 하면서 가난함을 탄식하였다.
이 하인은 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나 가진 물건을 내놓기를 꺼려 하였으며 따라서 그는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르기가 이를 데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에 마당을 쓸고 있다가 은전 한 푼을 주었으니 그는 기쁜 마음으로 이 은전 한 푼을 가지고 부처님께 시주를 올렸다.
이러한 공덕으로 그는 그 나라에 공주로 태어나서 칠일만에 손을 펴보니 손바닥에 은전 무늬가 나타나 있는지라 그 후 공주는 이웃나라 왕비로 가서 부처님 사업을 많이 이루게 하였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는 편안하기만을 바라고 행복하기만을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마음을 닦지 않았기 때문에 다만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웃나라 왕비가 되었으니 그것은 은전 한 푼이나마 정성을 다해 시주한 공덕으로 부귀를 누릴 수 있었느니라.
만일 사람이 인과법을 공경하여 믿고 참되게 행하면 아미타불과 서로 짝할 것이니라.
저 때에 아난존자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들어보니 일체 중생이 함께 듣자와 받들어 가질 것이라 고 기뻐하였다.
그 때에 부처님이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시었다.
"세간에 지은 그 인과야말로 다 말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간단하게 말한 것이니라."
아난이 거듭 부처님께 사루어 말하되 "말세 중생이 복이 없고 때가 중하여 인과를 알지 못하고 종종 타락한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이 전하 매, 이 경이 세상에 항상 있으니 만약 홀로 수도하는 비구, 비구니와 신남신녀가 이 경을 써서 세상에 전포하여 염송하는 자가 있으면 이 세상에서 부귀 영화와 건강과 같은 사람들의 소망을 성취하고, 곧 불국정토 극락 세계 아미타불이 계신 연화대 에 탄생하여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것이오이다."
부처님께서 거듭 강조해 말씀하시되
만 가지 업(業)이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은 것이니 지옥에 들어가서 고를 받은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인과를 현재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이르지 말라.
멀리는 자손에게 있고 가까이는 자기 몸에 있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인과과정을 방해하면 후세에는 악 도에 떨어져서 사람의 몸을 잃는다.
전 세상에 닦아 와서 이 세상에서 받는 것이니 금 생에서 닦지 아니하면 받을 날이 없느니라.
누구든지 인과정을 받아 가지면 제물. 보살이 증명을 지어주느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써서 돌리면 세세생생 자손을 잘 두고 가도가 홍할 것이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휴대하고 다니면 흉한 재앙과 횡액이 몸에 다다르지 않느니라.
누구든지 인과경을 강설하면 세세생생에 총명함을 얻느니라.
만약 전생의 인과를 묻는 자가 있거든 동서고금의 현군사를 보라. 그들은 전생에 복을 지었기 때문에 현군이 되고 달사가 되었느니라.
만약 후세의 인과를 묻는 자가 있거든 질투가 많고 악독한 사람을 보라. 그들은 죽어서 뱀이 되어 축생보 를 받을 것이니라.
만약 인과의 감응이 없다면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어찌 아들의 천도재로 천상에 날 수 있었겠는가?
누구든지 깊이 인과경을 믿고 닦아 행하면 다 같이 내생에는 극락 세계로 가서 나게 되느니라.
삼세인과의 높고 깊은 뜻을 쉽게 말할 수는 없으나 천용팔부 호법신장이 착한 사람을 옹위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모든 하늘의 천룡팔부 신장과 인 · 비인(人非人) 등 모든 생령이 다 크게 기뻐하며 신수봉행(信受奉行)하기를 맹세하고 물러갔다.